자녀 다 키우고 내 몸은 누가 챙기지??[나를 돌아보자]

“아이만 잘 크면 괜찮을 줄 알았어요.” “자녀는 다 컸는데, 이제 나는 뭘 위해 살아야 하나 싶어요.”

많은 중년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인생의 대부분을 쏟아붓고 나서, 정작 자신의 삶은 비워진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마주합니다.

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이 있습니다.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.

이번 글에서는 중년 부모가 자녀 교육보다 먼저 돌봐야 할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.

 

 

 

1. 중년 부모가 흔히 겪는 감정들

자녀가 어느 정도 자라면 부모는 다음과 같은 심리를 경험합니다.

• ✔ 허무감: 목표를 이룬 듯하지만 공허한 마음
• ✔ 정체성 혼란: “나는 엄마/아빠 말고 누구인가?”
• ✔ 우울감 또는 무기력: 자녀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오는 외로움
• ✔ 삶의 방향 상실: 다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는 상태

이런 감정들을 방치하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감정적인 거리가 생기고, 부모 스스로도 건강을 잃기 쉽습니다.

 

 

2. 왜 자기 돌봄이 자녀 교육보다 중요할까?

부모는 자녀에게 삶의 모델이 됩니다. 지쳐 있고, 행복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라는 자녀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.

또한, 중년 이후의 삶은 자녀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. 그 시간을 채우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‘나를 위한 돌봄’이 필요합니다.

 

 

 

3. 중년 부모의 자기 돌봄 실천법

1. ① 내 감정에 이름 붙이기
   “요즘 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?” 대신 “나는 지금 지치고 외로운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”라고 스스로 인정하세요.
2. ② 일상 속 루틴 만들기
   규칙적인 산책, 취미 활동, 식사 시간, 독서 등 ‘나만의 루틴’을 만들면 감정의 안정과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.
3. ③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기
   온라인 강의, 자격증, 악기 배우기 등은 삶의 활력과 자존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.
4. ④ 나를 위한 대화 나누기
   친구, 배우자,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속 감정을 풀어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.
5. ⑤ ‘해야 할 일’보다 ‘하고 싶은 일’에 집중하기
  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즐거운 일을 찾아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.

4. 자녀에게도 ‘건강한 부모’가 필요하다

자녀는 부모가 행복하고 자기 삶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 안심하고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.

반대로, 부모가 자녀의 삶에 집착하거나 자신을 잃어버린 상태라면, 자녀는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.

따라서 자녀 교육의 마지막 단계는 ‘부모가 자기 삶을 잘 살아가는 것’입니다.

 

 

자녀를 위한 인생을 살아온 당신, 이제는 당신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 차례입니다.

자기 돌봄은 이기적인 게 아닙니다. 오히려 자녀에게 가장 깊은 안정과 본보기를 주는 방식입니다.

오늘 하루, 자녀 대신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.
“수고했어. 이제부터는 나를 돌볼 차례야.”